초등 고학년 아이의 가철식 확장 교정기 착용 후기

교정 상담을 받고 아이가 드디어 가철식 확장 교정기를 착용하게 되었습니다. 약 1년 ~ 1년 반 정도 예상하는데요. 치과에서도 사진을 남겨 기록하지만, 저 역시 아이의 치아 교정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기록해 보려 합니다. 혹시 아이의 치아 때문에 고민이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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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정기 착용 교육

교정기를 어떻게 착용하는 것인지, 몇 시간 동안 착용해야 하는지, 아이와 보호자에게 설명을 해줍니다. 아이가 몇 번 착용을 해보니 

  • 밥 먹을 때, 양치할 때를 제외하고는 모두 착용하고 지냅니다.

  • 저희 아이는 교정할 나이가 촉박해 하루에 적어도 21~22시간은 착용해야 합니다. 

  • 교정기는 치약으로 닦을 시 부식할 수 있으므로, 씻어야 할 때는 칫솔로 물에 살살 닦아줍니다. (혹은 주방 세제도 가능)

  • 고장 날 수 있으므로 뜨거운 물에 절대 소독하지 않습니다.

  • 잠자기 전, 1주일에 2번은 반드시 교정기 구멍에 핀셋을 넣어 방향에 맞추어 돌려줍니다. 구멍을 돌리기 3시간 전엔 반드시 착용하고 있다가 잠자기 전에 구멍을 돌려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입에 착용할 때 껴지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 식사 후, 반드시 양치질을 바로 하고 착용하는 것을 권장하며, 밖에서 양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물이라도 헹구고 착용한 후, 집에 오자마자 양치질을 해야 합니다. 

교정기 착용은 치아에 딱 맞는 느낌을 본인만이 알기 때문에 부모가 해 줄 수 없으므로, 치과에서 교육을 받을 때 아이에게 직접 2~3번 정도는 해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아이의 적응

교정에 대한 상담을 받을 때, 가장 궁금했던 것은 아이가 교정기에 대해서 힘들어하거나, 적응을 잘할 것인지, 발음을 할 때 어렵지는 않은지 등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원장 선생님은 7살짜리 어린아이들도 잘 적응했다고 하셨고, 지금까지 한두 명 정도가 힘들어했다고 하셨습니다. 입안에 장치를 끼고 살아야 하니 이 부분에 있어서 가장 걱정이 됐던 것 같습니다. 

아이의 예민도에 따라 적응은 달라질 거라 생각하는데요, 저희 아이는 어느 정도 예민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가철식-확장-교정기

저희 아이의 확장 교정기 입니다. 상담을 받을 때 샘플을 보여주셨던것 같기는 한데요, 막상 상담을 진행할때는 설명에 집중하느라 샘플을 봤을 때 어떤 모양이었는지도 기억이 잘 나지 않았습니다. 

저희 아이에게 맞는 교정기를 눈앞에 직접 보니 꽤 두툼하다고 생각했고, 입안에 이것을 끼고 있자면 답답할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교정기에는 아이의 이름이 써있습니다. 조그만한 검은색 네모 박스 부분이 바로 아이의 이름이 써있는 부분입니다. 

확장-교정기-착용한-모습

아이가 착용한 모습입니다. 치아와 치아가 맞닿는 부분에는 투명한 부분끼리 계단식으로 맞닿아 있어, 입을 다물 때는 치아를 완전히 다물지 못하다보니 다문 입 모양이 살짝 어색해 보였습니다. 

(1) 첫째날 적응 

아이의 발음이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습니다. 어눌한 발음으로 들렸는데요, 치과에 확인해 보니 적응 기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하니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영어책도 읽어 보게 하니 발음이 알아듣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아이가 착용하고 나서 처음 2~3시간 동안에는 말하기 힘들다고 싫어하는 내색을 보였지만, 시간이 좀 더 흐르니 생각보다는 빨리 적응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나 밤에 잘 때는 불편함 때문에 깨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한 번도 깨지 않고 숙면을 취했습니다. 

(2) 둘째날 적응

발음은 그대로 어눌하지만, 점차 아이도 익숙해 지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른도 그렇듯이 물론 감정 상태가 오르락내리락 합니다.

''내 몸의 일부처럼 생각할게'' 라는 말을 엄마인 내게 하면서 감동시키며 안심을 시켜 주다가도, 불편하다는 말을 몇 번씩 토해냅니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꿀잠을 잘 자주니 부모로써 한시름 놓습니다. 

(3) 셋째날 적응 

교정기를 착용하지 않고 말했을때 보다는 당연히 아니지만, 제가 귀에 익숙해진 것인지 아니면 아이가 좀 더 정확한 발음을 내려고 노력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첫날보다는 발음이 거슬리진 않습니다.

친구와 문제없이 전화로 소통하며 노는 것을 보면 일상생활에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영어 학원에서 스피킹을 해야 하는 시간에는 선생님께서 발음이 되지 않으니 잠깐 빼고 하자는 말을 하셨다고 했습니다. 

마무리하며

교정기를 착용한 지 5일째가 되어갑니다. 다행히도 아이는 잘 적응해 주었는데요, 다만 저희 아이는 식사하는 시간이 1시간에 가까울 정도로 길기 때문에 빨리 먹으라고 재촉하면서, 간식도 먹을려면 빨리 먹고 양치질을 한 후, 교정기를 착용하라고 하는 잔소리할 거리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그리고, 잠자기 전에 교정기 구멍을 돌리고 착용을 시키려고 하니 입안에 사이즈가 맞지 않았습니다.

제가 잘못 돌려 실수한 부분이 있었는지, 아무리 착용해 보려고 해도 입에 딱 맞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하기에 어제 하룻밤은 교정기를 착용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치과에 방문했지만 하필 교정과가 휴무입니다. 

갑작스럽게 교정기가 입에 맞지 않는다고 하니 매우 당혹스러웠는데요, 이럴 땐 어떻게 하면 될지 다시 방문하여 물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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