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서구 숨은 맛집] 외포리 소금집, 가자미 미역국과 쭈꾸미 볶음의 완벽 조합!

외국에서 온 언니와 조카에게 특별한 음식을 대접하고 싶어 선택한 맛집입니다. 집에서 먹는 것처럼 뜨끈하고 깊은 맛이 나는 미역국과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인 쭈꾸미볶음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일산에 오실 일이 있다면, 든든하고 정성 가득한 한 끼를 원할 때 꼭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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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금집은 밑반찬부터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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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당의 이름이 '소금집'인 이유는 특별한 새우구이 때문입니다. 강화도 외포리에서 새우 양식장을 운영하며, 그곳에서 키운 새우로 제철이 되면 새우구이를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새우구이를 만들 때 소금이 많이 필요해 '소금집'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밑반찬은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제가 방문했을 때는 오징어채, 오이무침, 김치, 콩나물무침, 천사채, 김,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모든 반찬이 직접 만든 것으로, 맛없는 것이 없습니다. 특히 천사채는 오독오독한 식감과 맛이 일품입니다. 천사채가 너무 맛있어 리필해서 먹었을 정도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2. 외포리 소금집, 군인도 생각나게 했던 미역국 맛집

식당에 도착하니, 입대 전 먹었던 이 식당의 미역국이 그리워 휴가 나오자마자 다시 찾아온 손님도 있었습니다.

미역국을 굳이 돈을 주고 사 먹을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금집의 미역국은 집에서 흔히 먹는 미역국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요리에 특별히 소질이 있거나 미역국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이런 맛은 쉽게 집에서 재현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굴 미역국과 가자미 미역국은 저도 이곳에서 처음 먹어보았습니다. 평소 비린맛에 민감해서 가자미를 미역국에 넣는다고 했을 때는 조금 걱정스러웠습니다.

하지만 한 입 맛본 순간, 집에서 자주 끓이던 미역국과는 완전히 다른 시원하고 깊은 맛에 감탄했습니다. 비린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미역국의 새로운 매력을 알게 되는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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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미 미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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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미 미역국은 은은한 담백함이 매력적입니다. 부드러운 가자미의 살이 국물에 스며들어, 깔끔하면서도 시원하면서 진한 맛이 납니다.

가자미 특유의 고소한 풍미와 완도 미역의 맛이 잘 어우러져 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맛이랄까요? 생선으로 미역국을 끓이면서 이렇게 전혀 비린맛이 나지 않게 끓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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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굴 미역국

굴 미역국은 바다의 향이 깊이 배어든 국물 맛이 일품입니다. 굴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스러운 감칠맛이 미역의 부드러운 풍미와 어우러져 입안에서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맛입니다. 

살면서 유난히 힘든 날에는 누구나 한 번쯤 엄마의 따뜻한 밥상이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그런 날, 다시 힘을 내고 싶다면 소금집의 미역국을 꼭 한 번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3. 소금집의 쭈꾸미 볶음은 탱글탱글

저희는 미역국과 철판 쭈꾸미 볶음을 주문했습니다. 매콤한 쭈꾸미 볶음을 먹다가 뜨끈하고 시원한 미역국을 함께 먹으니 정말 최고의 조합이었습니다.


일산서구-외포리-소금집-쭈꾸미-볶음

일산서구-소금집-쭈꾸미-볶음

쭈꾸미 볶음은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메뉴이지만, 만족스러운 맛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 편입니다. 재료 품질이 조금만 떨어져도 금세 맛에서 티가 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먹은 쭈꾸미는 양념이 정말 맛있고, 쫄깃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어 먹는내내 기분이 좋습니다.

특히 깻잎에 김을 올리고, 천사채와 콩나물무침을 곁들여 쭈꾸미를 싸서 먹으면 천사채의 오독오독함과 쭈꾸미의 탱글탱글한 식감이 입안에서 어우러지면서, 이게 바로 행복이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듭니다. 


4. 친절한 사장님 그리고 쉼이 되는 풍경

소금집에서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잔잔한 행복은 바로 사장님의 친절함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어 하시는 마음이 전해져서, 오히려 저희가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질문을 드리면 하나하나 친절히 답해 주시고, 말씀하시는 모습에서 사장님의 따뜻한 품성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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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내부의 테이블 간격도 널찍해서 답답함이라고는 느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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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금집의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화려하진 않지만 나무와 밭이 만들어내는 잔잔한 조화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우리의 눈은 늘 화려한 것을 보느라 바쁩니다. 도시의 복잡함을 잠시 잊고, 소박한 자연 풍경을 보며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마무리하며

소금집은 맛있는 음식과 함께 소박한 풍경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일산에 오실 일이 있다면, 미역국과 쭈꾸미 볶음의 특별한 맛을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

화려하지 않은 자연 풍경과 따뜻한 사장님의 친절함이 더해져,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식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특별한 한 끼를 원한다면, 소중한 사람에게 따뜻한 밥 한끼를 먹여주고 싶다면, 소금집을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