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난방비 걱정 끝! 우리 집 난방비 50% 줄인 진짜 쉬운 절약법
갈수록 안 오르는 물가는 없고, 저처럼 평범한 시민의 월급은 오르지 않기 때문에 올해도 난방비가 무척이나 걱정입니다. 이럴 때는 무조건 아끼는 수밖에 없는데요, 겨울 난방비를 실제로 어떻게 하면 아낄 수 있는지, 아무것도 아닌 행동이지만 이것 하나로 제가 작년 난방비를 절약했던 경험을 공유드립니다.
먼저 많은 사람들이 알기도 하고, 모르기도 하는 난방비 절약 방법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방법이라 하더라도 내가 실천하고 있지 않은 방법은 무엇이었는지 되돌아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른 집보다 겨울철 난방비가 두 배 저렴하게 나올 수 있었던 이유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실내 온도 관리로 난방비 절약하기
- 실내 온도 20도 유지 : 겨울철 난방비 절약의 기본은 실내 온도를 20도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온도를 1도씩 낮추면 에너지 소비가 7% 줄어들기 때문에 작은 차이가 큰 절약으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저도 작년 겨울, 거실 온도를 20도 - 21도로 맞추었는데요, 이 온도 정도가 실내 온도에 있어서 크게 왔다 갔다 하지 않습니다.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오랫동안 직접적으로 유입되지 않는 한 1-2도 정도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정도이기에, 절약하면서도 어느 정도는 온기를 유지할 수 있는 적정한 난방 온도입니다.
- 지역난방 온도 조절 : 지역난방을 사용하는 경우 급격히 온도를 조절하기보다는 집안의 평균 온도에서 1도씩 점차적으로 낮추거나 올리는 것이 에너지 소비를 덜 할 수 있습니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에너지를 더 많이 소비하게 만듭니다.
- 외출 모드 활용 : 외출할 때 온도조절기를 외출 모드로 설정하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난방은 껐다가 다시 켤 때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너무 자주 껐다 켰다 하는 것보다는 하루 이상 외출할 땐 외출 모드를, 짧은 외출 시에는 2-3도 낮추는 것이 적절합니다.
- 보일러 온도 설정 최적화 : 보일러 역시 자주 끄고 켜는 것보다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특히 온돌 모드로 보일러를 설정하면 바닥에서부터 열을 고르게 전달해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2. 실내 온도 조절의 골든타임 이용하기
- 오전 10시 - 오후 3시 : 이 시간대에는 햇볕을 최대한 활용하여 온도를 높일 수 있으므로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열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 오후 4시 - 저녁 8시 : 오후에는 열 손실이 급격히 일어나므로, 커튼을 닫고 창문 근처에 문풍지를 이용하는 것이 5-7% 정도의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3. 단열 강화와 체온 유지로 에너지 절약하기
- 내복과 기모 옷으로 체온 유지하기 : 집안 실내 온도를 20도로 유지한다고 해서 한겨울의 20도는 봄과 가을의 20도와 체감 온도가 다르게 느껴집니다. 살짝 썰렁하고 쌀쌀한 온도 정도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 온도로 유지하기 어려운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한 겨울에 이 온도에도 쌀쌀함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는 실내에서도 내복을 착용하고 기모 옷을 입으면 체온을 효과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양말을 신거나, 혹은 실내화를 착용하는 것도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체감 온도를 1-2도 올리는 것에 큰 몫을 하는 방법입니다.
- 단열 필름과 에어캡 활용 : 창문에 단열 필름을 부착하거나, 에어캡을 붙이면 열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에어캡은 공기층을 형성해 열 차단 효과가 뛰어나므로 겨울철에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문풍지 및 실리콘 패드 사용 : 문풍지를 현관문과 창문 틈에 설치하여 외풍을 차단하고, 창틀 틈새를 실리콘 패드로 막으면 찬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블라인드보다는 커튼을 활용 : 블라인드는 창문만 가려지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에 비해 커튼은 블라인드보다 창문보다 더 넓은 면적을 완벽하게 덮을 수 있어, 틈새로 새어나가는 열을 최소화합니다. 또한 두꺼운 직물로 만든 커튼은 공기층을 형성하여 단열 효과를 높입니다.
4. 적정 습도 유지하기
겨울철 실내 적정 습도는 40%-60% 정도입니다. 특히 난방 시에는 5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난방비 절약에 큰 역할을 합니다. 수증기는 열을 잘 전달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가습기를 사용하면 집안의 수증기가 고르게 퍼져 열전달 효율이 높아져 난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보일러를 사용하는 집에서는 환경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배관을 정기적으로 3년 - 5년마다 청소를 해야 난방 효율이 좋아지며, 단열재로 마감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모두 알고 계실 겁니다.
그리고 집에서 온수 매트나 난방 텐트, 혹은 소파나 책상 아래에 두는 발열패드와 전기히터를 이용한 추가적인 난방 기구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일 쉬우면서도 집에서 제일 실천하기 쉽지 않은 것이 내복 착용과 따뜻한 옷으로 체감온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아마도 답답하다는 느낌과 둔한 느낌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전기매트와, 온수 매트 같은 추가적인 난방 기구도 계속 오르고 있는 전기세 때문에 매우 부담스러운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희 집은 34평형 지역난방으로 2023년 12월 난방비는 급탕비를 포함하여 75,000원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저희와 같은 평수의 다른 집 평균 난방비는 거의 2배가 높습니다. 다른 집보다 난방비를 이렇게 아낄 수 있었던 것은 아래와 같은 평범한 방법입니다.
- 겨울에 한번 난방을 켜면 절대 끄지 않았고, 사용하는 공간만 난방을 일정한 온도인 20도로 유지하며, 난방을 켜지 않은 공간은 문을 닫아두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공간인 거실과 방 한 군데만을 일정한 온도로 계속 유지하였습니다.
- 온 가족이 내복과 기모 같은 두툼한 옷을 착용하는 것도 기본입니다.
- 집에서 한겨울의 20도는 그래도 쌀쌀하다고 느껴집니다. 이럴 때 제가 가장 큰 덕을 본 방법은 바로 보온 물주머니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침대의 분리 문제로 남편은 다른 방에서 따로 자고, 딸과 저는 안방에서 잠을 같이 잡니다. 안방에서 자면서도 겨울 동안 단 한 번도 난방을 켠 적이 없습니다. 저희 집은 식구 수대로 파쉬 브랜드의 보온 물주머니가 있습니다.
파쉬 보온 물주머니는(용량 2L) 뜨거운 물을 부어놓으면 이불 속에서는 최대 10시간에서 12시간까지도 뜨겁게 유지되고, 그냥 꺼내 놓은채로 몸에 지니고 있으면 4시간에서 6시간까지도 따뜻하게 유지됩니다.
매우 두꺼운 고무로 되어있고 마개가 튼튼하게 닫혀 물이 전혀 새지도 않고, 망가지지도 않습니다. 저는 현재 5년째 아무 문제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불 속에서는 정말 뜨겁게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덕분에 한겨울에 한 번도 난방을 틀지 않아도 정말 따뜻하게 잘 수 있었습니다.
전기 히터를 사용하면 아무래도 아이가 다칠까 염려가 되기도 하고, 화재 위험 때문에 불안하기도 한데요, 파쉬의 보온 물주머니는 제일 안심되는 난방도구입니다.
국내 제품으로도 비슷한 물주머니가 있지만 용량이 작은 편이며, 비교해 보니 독일 제품인 파쉬가 훨씬 내구성이 좋습니다. 보온 물주머니를 구매하실 때에는 커버가 없으면 매우 뜨거워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커버와 함께 있는 제품을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뜨거운 물을 붓고 마개를 바로 닫으면 보온 물주머니가 압력 때문에 빵빵해지므로 손으로 입구를 몇 번 눌러 뜨거운 김을 빼고 마개를 꽉 닫으시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지 않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제가 실천하지 못했던 것은 커튼과 문틈에 붙이는 문풍지입니다. 문풍지는 붙인 자국이 완전히 제거되지 못해 지저분하게 될까 봐 하지 못했고, 커튼은 제가 계속 바쁘다는 핑계로 블라인드에서 바꾸지 못했습니다.
올겨울은 왠지 계속 오르는 물가에 작년보다 더 춥게 느껴지게 될 것 같습니다. 최대한 비용을 아끼면서 조금이라도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 커튼으로 조만간 바꿀 예정입니다.
혹시 난방온도 20-21도가 너무나 쌀쌀하다고 느껴져 실천하지 못하셨다면 두꺼운 실내복과 보온 물주머니로 체감 온도를 높여보시기 바랍니다. 겨울철 난방비 절약에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