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청결제 매일 사용해도 되나요?
양치를 하고 나서 구강청결제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또한 양치 후 시간이 지나서도 중간중간 입 냄새나, 혹은 입속 세균을 없애겠다는 마음으로 구강청결제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매일 사용하면 좋지 않다는 소문이 있었는데요, 오늘 모닝와이드 방송을 보니 사실로 확인되어 내용을 공유드립니다.
1. 구강청결제를 매일 사용해도 될까요?
잇몸 질환과 전신 질환이 연관성이 있다는 논문은 이미 입증된 지 오래됐으며, 수도 없이 많다고 합니다. 뇌졸중, 치매, 고혈압, 심장병 이런 것과 연관성이 모두 있다고 하는데요, 입안 세균은 치아나 잇몸뿐 아니라 각종 질환의 주범이 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미생물 종류로 따지면 많게는 1,000종 이상의 미생물들이 있습니다. 체내에 좋은 미생물도 있을뿐더러 혹은 다량으로 존재했을 경우 나쁜 영향을 미치는 미생물도 존재합니다.
세균이라고 하면 흔히 질병부터 떠올리지만 천차만별입니다. 그중 해로운 균을 박멸하려면 강한 살균력을 가진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떠올릴 것입니다. 왠지 칫솔이 미처 안 닿는 곳까지 침투해 구석구석 제거해 줄 것 같은 생각이죠.
하지만 구강청결제 자체가 나쁜 균과 좋은 균을 구별하여 없애주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두 가지 균주 모두 다 사멸하게 되는 것입니다. 유익한 세균들이 줄어들게 되면 잇몸 질환이나 충치를 일으키는 유해한 세균들이 더 번식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벨기에에서 구강청결제 사용 여부에 따라 입안 세균의 분포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찰한 결과, 눈에 띄게 많아진 것은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과 스트렙토코커스 안기노서스 의 두 가지 균주라고 합니다. 이것들은 모두 구강 내에서 일반적으로 치주염을 유발하는 균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잇몸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식도에 존재를 하면 식도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고 구강 내에 많이 존재하면 구강암을 유발하며 체내에 들어와서는 대장에 대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세균을 죽이는 것이 지나치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이 깨져 푸소박테리움과 스트렙토코커스가 많아지고, 이 균들이 입안에서 음식물에 고루 섞여 몸 여기저기에 퍼져나간다고 생각하면 무서운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2. 어떤 첨가제가 들어갔는지 꼭 확인하세요.
개운함을 느끼게 해주려고 집어넣는 제일 큰 성분이 알코올이라고 합니다. 사용 직후에는 상쾌하지만 이 알코올이 날아가면서 입안이 마르게 됩니다. 입이 마르면 안 씻겨 내려간 음식물 찌꺼기들이 치아에 딱 달라붙어 일부 세균의 번식이 왕성해져 구취가 나기도 합니다, 자정 작용을 하는 타액이 감소됨으로써 오히려 반대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상황이 발생되는 것입니다.
3. 구강청결제 언제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치과에서 스케일링도 하고 잇몸 치료도 했지만 잇몸질환이 너무 심해 저 깊은 데까지 세균을 조절해야 하는 심한 경우에는 치과의사가 처방을 해준다고 합니다.
- 발치를 한 경우
- 임플란트 수술을 한 직후
- 칫솔질을 일시적으로 하기 힘든 경우
4. 무심코 장기적으로 쓰면 이가 변색된다?
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 성분이 포함된 구강청결제를 특정 치약과 동시에 오래 쓰게 된다면 치아 색상이 변색될 수 있다고 합니다. 모닝와이드에서 계면활성제에 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을 부어 용액의 변화를 관찰하는 실험을 해봤는데요, 미세한 분말이 만들어지더니 점차 침착되는 물질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착색될 확률이 3% 미만이라고 하니 뜬소문만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5. 구강청결제를 사용 후 물로 입안을 헹궈야 할까요?
가글을 하고 나서 입안을 물로 헹구는 것은 크게 중요한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먹는 양은 사실 얼마 되지 않고 대부분 치아 사이나 잇몸 테두리에 남아 있기 때문에 '꼭 구강청결제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남아있는 동안도 세균을 죽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물로 헹구지 않아 오랫동안 잔존하면 좋다고 합니다.
6. 구강청결제 사용에 대한 결론
결론적으로 치과의사들의 의견은 매일매일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금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권고사항이며, 특히 알코올을 함유한 구강청결제는 더욱 그렇다고 합니다.
구강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칫솔질이나, 치실, 치간칫솔, 혀 클리너 등으로 물리적인 방법을 써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내용출처 : SBS 모닝와이드